파이프라인 만들기/소소한 재테크

지출 통제하기::매달 예산 계획하기

프로제이 2023. 2.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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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며 예전보다 수입이 줄어든 요즘.

 

과거의 흥청망청이 시절을 청산하고

계획적인 지출을 해야할 때가 왔다.

 

작년부터 쓰기 시작한 가계부 덕분에

나의 수입과 지출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고,

그 이후로 가계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올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의 재무상태를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은 올 해 얼마를 모을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서 벌어야 할 금액,

그리고 지출 가능한 범위를 설정했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지출의 통제였다.

 

얼마를 벌든,

새는 돈을 막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목표를 세워도 다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워낙에 친구들을 만나서 카페에 가고

소소한 물건들을 사는 걸 좋아하는 나는

별로 쓰는 건 없는 것 같은데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예상치 못한 카드값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월 예산 계획하기


당연한 얘기지만

가장 먼저 이 달에 지출할 예산을 먼저 정해야 한다.

나는 이번 달 수입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4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고정비 제외::보험,휴대폰요금)

 

없는 수입에도 불구하고 매달 월 100만원 이상을 지출해오던 나는,,

40만원으로 생활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보다 더 타이트한 계획이 필요했다.

 

이번 달 약속 등 항목별 예상 지출 계획하기

 

2월에 이미 잡혀있는 약속과 친구의 생일이 있었다.

반드시 소비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들에 대해

월초에 미리 해당 일자에 사용할 금액을 미리 책정해 두었다.

예를 들어 2월 6일: 친구와 만남 (예상지출 5만원)

2월 경조사 (예상지출 5만원) 

수업료 (예상지출 10만원) 

등등

(이렇게 계획을 해보니 다음부터는 약속도 어느정도 조율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

.

 

막연하게 하루 1만원이하로 지출하기! 이런식으로 지출을 통제할 경우,

변수도 많을 뿐더러

의지가 없는 나로서는

오늘 3만원을 쓰고, 대신 이후 이틀은 소비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 후

그대로 이달의 가계부는 지옥행으로 갈 게 뻔했다.

 

반면에

이런 식으로 거의 확정적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미리 적어두면

남은 날 동안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달은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없었다고 한다..)

요즘같은 물가에..

한 달에 40만원으로

친구도 만나고 생일도 챙기고

그러면서 내가 쓸 수 있는 여유돈을 남기기란 쉽지가 않다.. 하하하 

 

만약 이렇게 지출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도 퇴근길에 다이소에서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샀을테고

커피 한잔을 사 마셨을 것이며

휴대폰을 보다가 나를 자극하는 어떤 물건을 사보고야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예산과 계획을 세워보니

그동안 내가 하루하루

얼마나 생각없이 돈을 써댔는지 알 수 있었다.

커피 한 잔 사 마실까 하다가도

이번 달에 나에게 남는 돈이 얼마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보니

그냥 조금만 참았다가 집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고,

광고가 아무리 나를 현혹해도

나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임을 알기에

과감하게 눈을 돌릴 수 있었다.

 

물론

당장 1분 뒤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인생이고

(특히나 요즘은 더더욱..)

한 번 사는 인생

그냥 사고싶은 것 사고

마시고 싶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목표가 있고

이제는 그런식의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아주 찰나의 매우 소소한 만족을 위해

내일이 고달파지고 싶지 않다.

 

어차피 내일 당장 어찌 될 지 모른다면

오늘 만족했든 하지 않았든

크게 다르지 않을 것도 같았고,

그 동안 충분히

소확행하며 살았던 것 같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좀 더 내일의 내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을 살고싶어졌다.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렇다.

 

비록 이번달

처음 실행한 일이라 많은 것을 판단하고 평가할 순 없지만,

짧은 기간 그 효과를 매우 크게 체감하고 있고

이대로만 쭉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면,

수입이 늘었을 때

더 효율적으로 나의 재무를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주 별 것 아니지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정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나 스스로의 재무기록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아직 2월의 1/3밖에 지나지 않았다.

남은 기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계획대로 한 달을 잘 보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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