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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공모주 청약 후기, 그리고 상장일 그 이후 (feat. LG에너지솔루션)

프로제이 2022. 2. 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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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 살벌한 눈치게임의 현장 

지난 1월 18일, 

국내 주식 시장을 뒤흔들(?)었던 화제의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나같은 주린이도 눈에 불을 켜고 한 주라도 받아보려고 아등바등이었으니;;

정말 이틀간 눈치게임이 장난 아니었다. 

공모주의 위력을 체감한 순간. 

 

결과적으로 나는 신한금융투자에서 2주를 받았다! 

처음엔 KB증권에서 신청을 했다가,, 

KB증권의 경쟁률이 너무 심해서 1주도 겨우 받을까말까한 분위기라 

귀찮음을 무릅쓰고 신한금융투자로 옮겨탔다. 

균등 20주로 청약 완료. 

 

공모주 배당은 정말 복불복이었던 것 같다. 

넘나 기분좋게 2주를 받았으나, 진짜는 상장일 당일이 아니겠는가. 

좋은 종목이지만, 나 또한 상장 당일의 차익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소심한 주린이는 상장일이 될 때까지 '얼마에 팔까' 라는 의미없는 시뮬레이션을 계속 했었다고 한다.

공모 전 예상 주가는 80만원까지도 거론되었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워낙 불안정한 때라, 점차 희망가는 60만원->50만원->40만원까지도 내려갔다. 

 

나의 시뮬레이션은 

1) 시초가에 매도 

2) 최소 60만원에 매도 

2) 1주는 50만원, 1주는 분위기를 보고 60만원 이상에 매도. 

 

과연 나의 첫 공모주 도전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근거없는 욕심은 수익률만 낮출 뿐

드디어 1월 27일 오전 9시. 

주식장이 열리고 LG에솔의 주가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래로 아래로.. 

팔까 말까 이러다 오르려나 말려나,,

간을 보는 사이에 어느덧 주가는 40만원 중반대까지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욕심이 화를 부르는구나' ㅋㅋ

 

사실 40만원에 매도해도 10만원의 수익을 얻는건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그렇게 하루종일 오르내리는 차트를 보다 

결국 1주는 50만원에 매도. 

 

나머지 1주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유 중이다. 

 

사실 LG에솔에 대한 기대도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혹여 장투로 가게 되더라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좀 더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추가 매수도 할 생각이므로. 

 

2월 3일 15:27 LG에너지솔루션 주가

 

과연 이 달 중에 치고 올라가는 순간이 올까.

장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한 주린이 제이였다고 한다. 

 

최종 후기

사람들이 왜 공모주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나 거물급 종목일 경우에는 더더욱.. 

 

청약일부터 상장일까지의 치열한 눈치게임을 경험하면서, 

이건 투기인가, 불로소득인가 라는 생각도 한번씩 들었다. 

 

하지만 결코 불로소득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렇게나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머리를 굴리는데 

물론 그에 비해 수월하게 수익을 얻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수익의 맛은...

너무나도 달달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결심하게 된 것은

다음에 또 공모주 청약을 할 땐, 재지말고 시초가에 매도하자. 

 

이번 LG에솔 상장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다소 어지러워졌다고 한다. 

기관들이 이 종목을 담기 위해 다른 배터리주들을 마구 던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차차 다시 균형을 맞춰가겠지만.

 

주식을 하게 되면서, 시장이 이렇게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더 체감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경제나 시장의 흐름을 읽고 싶다면, 

소액으로라도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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